코로나 여파로 가족과 함께 놀러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요즘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참 많아졌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구요 ^^
여름에 캠핑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돔 텐트, 타프, 써큘레이터 등 많은 캠핑 용품이 팔렸고 인기 상품은 품귀현상을 낳기도 했죠. 겨울이 다가오면서 10월 부터 동계캠핑 준비를 위해 관련 캠핑용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났습니다. 특히 난로가 그런데요. 난로와 팬히터 중에 많이 고민 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우연치 않게 2박동안 파세코27과 신일팬히터 둘다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사용기를 간단히 공유해 보려 합니다.
사용기를 얘기하기전에 각 제품에 대해 약간의 소개를 하겠습니다.
파세코난로
파세코의 주력모델은 파세코10, 파세코27과 파세코25s 입니다.
세 모델 모두 비슷한 검색량 추이를 가지고 있네요. 상세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텐트 크기가 크다면 25s 나 27 을 사용하고 작다면 캠프10 을 사용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차에 적재할 것도 고려해야 하는데 높이는 세 모델이 비슷하지만 폭과 무게에 차이가 있다는 점 유의하세요.
27모델 한정 이산화탄소 경보기가 기본 장착되어 있어 이산화탄소 농도가 1%이상 되면 경보음이 울립니다. 그 외 모델은 다이소나 캠핑샵에서 파는 경보기를 사서 필히 사용하세요~
신일팬히터
신일팬히터는 900, 1200 모델이 주력 모델입니다.
신일 1200 모델 검색량이 조금 더 우위에 있습니다. 1200 모델의 가격은 40~50만원대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선택에 더욱 신중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900 모델로 타협하게 되는데 중요한것은 난방면적입니다. 발열량이 1000kcal/h 정도 차이가 있으니 텐트의 사이즈를 염두하고 선택해야 겠네요.
두 모델의 자세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파세코 캠프27 사용기
첫째날, 캠프27을 사용했습니다. 저희는 4살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뛰어 놀다가 데일까 걱정되어 다이소에서 파는 철제망을 둘렀습니다. 아이들 안전에 있어 팬히터와 난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하네요.
팬히터와 다르게 난로는 사방으로 온기를 뿜기 때문에 방향에 제한을 덜 받습니다. 상단에 고구마나 주전자를 올려 놓을수 있습니다. 궁금해서 후라이팬에 계란을 익혀봤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잘 익습니다. ㅎㅎ
최대 장점은 전기가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캠핑장은 한 사이트당 600kw 사용 제한을 받습니다. 600kw는 동계캠핑시 부족하다면 부족한 용량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전기매트 돌리고 이너텐트에 미니팬히터까지 가동하려면 전기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작동에 전기가 필요없는 난로는 전기사용에 더 여유롭습니다. 물론 노지 캠핑에 더 없이 좋겠죠.
와이프가 냄새에 정말 민감합니다. 사용 전에는 팬히터의 냄새가 더 적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처음 점화시에 약간 난 것 빼곤 압도적으로 파세코27의 냄새가 더 적었습니다.
첫째날 최저온도 영하 12도를 기록했는데 미니팬히터와 같이 사용하니 추운지 모르고 잤습니다. 최근에 아는 지인이 영하 12도의 날씨에 대형 텐트(6m 이상)에서 사용했는데 공기가 약간 차웠다고 합니다. 미니팬히터를 사용해도 워낙 텐트가 커서 커버가 안된 모양입니다.
간략히 장.단점을 정리하자면 ( 팬히터와 비교하여 )
- 장점
- 전기가 필요없다.
- 냄새가 적다.
- 상단부 열을 이용해 요리를 하거나 물을 끓일 수 있다. ( 잘 때는 물 끓이지 마세요 위험해요 -_- )
- 온기가 사방으로 전달 된다 ( 이 점은 단점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이유는 펜히터 편에서.. )
- 이동이 신일팬히터에 비해 편하다( 상단에 고리를 들고 움직여서 허리 힘이 덜 감 )
- 감성력 증가
- 단점
- 안전에 취약하다. (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 )
-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신일 팬히터 1200 사용기
둘째날 신일팬히터 1200을 사용했습니다.
팬히터는 난로에 비해 안전상 어린 아이들에게 조금 더 안전합니다. 송풍구가 하단에 위치해 있어 아이 손길이 가기 상대적으로 힘들죠. 이 부분이 팬히터를 사게 하는 제일 큰 요인인데 어린자녀를 둔 가정의 부모님들이 제일 고민일거라 생각듭니다. "철제망"으로 커버 하겠다 하면 파세코, 아니다 "더 안전해야 한다" 하면 팬히터 가야죠
또 다른 장점은 원하는 방향으로 온풍을 보낼 수 있다. 인데요 특히 추운날 자기 전에 이너텐트 방향으로 돌려놓고 자면 다른 공간보다 더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게 단점이 되기도 하죠.
장점은 다 얘기한것 같습니다. 이제 단점만 말 할 차례네요.
사용을 위해 등유를 넣고 가동했더니 기름냄새가 팬히터 바람과 함께 코 끝을 강하게 때립니다. 조금 지나자 냄새는 사그러 들었는데 와이프는 여전히 심하다고 온갖 짜증스런 표정을 짓습니다. 환기를 한시간 정도 했으나 약간의 냄새는 계속 풍깁니다. ( 최초 작동 후 충분한 환기를 해주세요. )
하.. 이건 이동이 힘듭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차로 올리고 내리고 텐트 안에 넣고.. 재원상으로는 13kg으로 표기 되어있는데 더 무거운거 같습니다. 남자분들 들때 허리 안나가게 조심요. ㅜㅜ
팬히터는 전기를 사용합니다. 사실 가정에서 사용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캠핑장에선 제한된 전기용량만 사용가능하므로 문제가 될 소지가 높습니다. 1200 모델의 경우 재원을 보게 되면
"소비전력: 428W(점화초기) 연소시 207W(강) / 88W(약)" 으로 표기되어있습니다. 점화초기는 제외하더라도 최대출력에서 200W 정도 소비하니 다른 전열기구 사용에 제한이 생깁니다.
투박하게 생긴 모양때문에 파세코 모델에 비해 감성력이 떨어집니다. 실용적인 면을 따지자면 중요한 문제는 아니군요 ㅎㅎ
마무리
하루씩 사용해본 캠프27과 신일팬히터1200, 장.단점이 너무 확연합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안전상의 문제는 어른이 난로 가까이 앉아서 아이를 통제하면 크게 위험하진 않다 라고 결정했고 기름냄새에 취약한 와이프님때문에 기름냄새가 덜 한 캠프27을 더 좋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기름냄새 빼면 팬히터도 좋은 선택입니다. 아이에게 안전하고 가정 혹은 사무실에서 사용하기도 좋기 때문이겠죠.
이만 짧은 경험을 공유해봤습니다. 두 모델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난로 사용시 환기는 필수로 꼭 하시고 안전 캠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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